좋은 인연이 운명이라면,

맞는 타이밍은 내 몫이 아닐까

 

 

 

누군가 그런 얘기를 했다.
“좋은 사람을 만났는데, 결국 헤어졌어.
그 사람이 나빴던 건 아닌데… 타이밍이 안 맞았어.”

그 말이 어쩐지 오래 남는다.

 

 

사람들은 인연을 이야기할 때,
종종 ‘운명’이라는 단어를 쓴다.
마치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,
스쳐도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,
말이 통하고, 마음이 놓이는 사람을 운명이라 부른다.

그런데도
운명이라는 인연이 왜 항상 잘 이어지는 건 아닐까?

 

 

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는
이유도 순서도 필요 없다.
하지만 그 감정이 자라고,
삶 안에 뿌리내리기 위해선
결국 ‘타이밍’이란 게 필요하다.

한 사람이 마음을 열었을 때
다른 한 사람이 벽을 세우면
좋은 인연도 엇갈리게 되는 법이다.

 

 

사주에서는 이를 두고
운의 흐름이라고 말하곤 한다.
어떤 시기는 머물러야 할 때고,
어떤 시기는 움직여야 할 때다.

아무리 좋은 운이 들어와도
사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
그 복은 지나가고 만다.

인연도 마찬가지 아닐까.
좋은 사람이 다가올 때
그걸 알아보는 마음이 준비되지 않으면
결국 스쳐가는 사람으로 남는 법이다.

 

 

그래서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하더라.
“좋은 인연이 운명이라면,
그 타이밍은 내 몫이 아닐까 싶어요.”

사는 게 그렇다.
흘러가는 흐름 속에서
우리가 할 수 있는 건
그때를 놓치지 않도록
나를 준비시키는 것뿐이다.